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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천경자 화백 미인도 위작 진품이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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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고 천경자 화백(1923~2015)의 미인도위작 사건 전말을 소개할까 합니다.


1979년 10-26 사태 당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재산 압류과정에서

상당수의 미술품이 나왔는데 이중 어깨에 나비가 앉은 여성을 그린 인물화 즉 미인도가 나왔다.

당시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 전문위원은 천경자화백의 작품이라고 확인했고, 그림은 국고로 환수 국립현대미술관에 보관되었다.


보관되고 있던 미인도를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은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하였으나, 

미인도를 고 천경자 화백이 보고 '자신의 작품이 아니다'

주장하면서 시작된 미인도 위작 사건.

그러니까 미인도를 그린 화백이 전시되어 있는 작품을 보고 내 작품이 아니다 라고 한거다 :)


 위작논란이 점점 커지자 국립현대미술관은 진위를 가리기 위해 과학적인 방법(X-ray, 적외선 등) 이용하여

확인작업을 하였으며 1991년 4월11일 진품이라고 판정하였습니다. 

단 '위작임을 확증할 수 있는 증거가 밝혀지면 받아들인다' 라는 단서를 달고 말이죠.


이사건으로 인해 천경자 화백은 예술원 회원직을 사퇴하고 작품활동을 중지하였으며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미인도 위작 사건은 사람들 기억에서 점점 잊어질 때 1999년 고서화 위조범 권춘식씨가 자신이 미인도를 위조했다는 증언을 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죠.

국립현대미술관은 작품입수 시점, 위조했다고 진술한 시점이 일치하지 않고 수목화 위조 전문인 권춘식이 채색화를 위조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존 입장을 고수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권춘식씨가 '미인도는 내가 그린 그림이 아니다" 라고 기존 주장을 번복했습니다.

당시 수사과정에서 미인도 위작 여부에 대한 확인을 요구받았을 때, 수사에 협조하면 감형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시인을 했다고 직접 친필로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여러번 번복중.... )



당시 천경자 화백은 "자기 자식인지 아닌 지 모르는 부모가 어디 있습니까?. -중략- 내가 낳은 자식을 내가 몰라 보는 일은 없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천경자 화백은 사망합니다. 이후 유족들을 중심으로 재감정 요구하였으나 문화관광부 측에서는 재감정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천경자 화백으로 논란은 재점화 되고 2016년 2월 14일 SB스페셜보도를 통해 미인도 위작 사건을 다루며

대중의 관심을 받게 되고 유족 측에서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사자명예훼손, 저작권법 위반,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 고발을 합니다.


그리고 9월22일 유족측이 원하던대로 프랑스의 한 감정팀이 감정을 착수하게 됩니다.

2016년 11월3일 프랑스 감정팀은 미인도가 위작이 맞다고 판정을 내렸습니다.


프랑스 감정팀이 미인도가 위작이란 의견을 냈다고 해서 검찰이 미인도를 위작으로 최종 결론 낸 것은 아니다.

감정팀은 그림이 그려진 패턴을 바탕으로 감정을 한 것이며 검찰은 이 보고서를 참고 하면서 

다른 기관에 의뢰한 웨이블릿 분석(붓질의 정도), 안목감정 등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미인도 위작 여부를 판단하게 된다.

하지만 객관적인 감정 결과가 나온 이상 고 천경자 화백의 유족 측이 판결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어떻게 판결이 나든 한국의 부실한 작품 감정 시스템을 개선하여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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